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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진 추억

군산의 명물! 이성당 빵집을 이야기 할까 합니다.





소개에 앞서...

스마트기기는 옆으로 돌려서 가로로 읽으셔야 안짤려요~ㅎㅎ

"이성당" 하면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이웃집 빵순이라면 아마 매니아급 정도 레벨업 끝판왕 깨고도 남을 정도로 매우 잘 알겁니다.


하지만, 이성당 빵집의 유명세는 잘 알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분은 많지 않은듯 합니다.


가장 오래된 빵집? 김탁구 빵집? 오래된 빵집?? 등등 많은 별칭이 있지만,,, 


이성당의 빵맛은 지극히 개인적이니 맛이 있니 없니~ 가타부타 왈가왈부 할순 없고...

단지 추억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느꼈던 오랜 시간 이성당의 맛의 추억~



소개 시작.....


성당 빵집은

1920년 군산시 중앙로 1가에는 '이즈모야'라는 제과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제과점은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의 지명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한국으로 이주한 '히로야 야스타로'라는 일본인이 이 제과점의 주인이였습니다.

(물론 관심 없겠지요.ㅋ)


이곳에서는 찹쌀과자의 일종인 아라레와 일본식 전통과자를 주로 팔았습니다.


1930년대 후반 일본 정부는 이즈모야를 군인들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으로 지정하여

해방 직전까지 번성한 제과점이었습니다.


1920년 오픈해서 25년을 일본인이 운영하다가 해방직후 빨리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가게를 인수하게 됩니다. 


그리고...이름을 "이성당"이라고 짓게 됩니다.


이성당의 초대 사업주는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집이란 뜻에서 지금의 명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1900년 초 여러 점포, 제과점등의 간판이름을 보면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알수있습니다.

~"당" 이란 표기방식은 일본의 영향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당시 이성당이 생기기전 많은 제과점이 있었는데 당시 이름표기법을 잠시 열거하자면,,


송죽당(교남동),동일당(종로3가), 조림당(인천),  화춘상점(수원), 삼천상점(양평)등...

"~당" 또는 "~상점" 이라고 빵집 상호명을 사용했습니다. 간혹 "~옥"도 있었습니다.





1980년 이성당의 모습



그래서...

이성당의 이름은 그냥~~ 

이씨성을 가진사람이 운영하는 제과점이란 뜻에서 "이성당"이 

1945년 해방과 직후 출발하게 됩니다.

 

이성당 하면, 이제 최초의 제과점이라는 별칭도 함께 따라다니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성당은 국내 최초의 빵집이 아닙니다. ㅎㅎㅎ


그래서, 짧고 굵게 이성당의 오해의 요소를 바로 잡았음 합니다.ㅎㅎ


1. 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이다?

  → 이성당은 한국 최초의 빵집이 아닙니다. 그냥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장수 빵집입니다.

     쉽게 말해, 망하지 않고 롱~런 하고있는 잘나가는 빵집 입니다.ㅎㅎㅎ


2. 렇다면 한국 최초의 빵집은  무엇일까요~

  → 한국최초의 빵집은 (일본인 경영 포함) 어느 제과점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한국이 개점한 최초의 빵집은 1925년 "삼덕당"입니다.

     한국에 빵집은 1910-1912년에는 4, 1914년에서 1926년 에는 119, 1927년에서 

     1945년 이성당이 개업한 해에는 358곳으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자료출처:숙명여대 제과.제빵 유입 시기 및 이용 실태 조사 논문中)

 

      어쨌든~ㅋㅋ

     1925년에 개점한 삼덕당이 한국인 최초의 빵집이었습니다.



3. 성당의 역사...

  → 이성당은 1920년 "이즈모야"라는 이름으로 일본 씨마네현의 이즈모시 

      지역 이름을 따서 개점한뒤, 25년뒤 김현주씨 시아버님이 인수하여 1945년부터 운영하게

      됩니다. 

     1920년 부터 1945년까지 25년간 일본인이 직접 운영하다 해방직후 한국인에게 인수되지요..

      그게 바로 현 김현주사장의 시아버님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친인척분과 함께 인수한뒤

      끝까지 운영하시다가 물려주신 것이지요.


"넉두리...

현재 김현주사장은 군산 토박이 입니다.  어릴때부터 이성당에 들러 빵도 사먹고 친구들의 약속

장소이기도 했던 본인이 이성당 주인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더군요.ㅎㅎ"



4. 성당의 추억과 변한것들.....

  → 이성당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당시 젊은층들의 4대 만남의 장소중 하나였습니다.

     명지서림, 이성당, 조화당, 영동거리 입구 또는 영동파출서앞...  

     

     지금은 모두, 30~40대 중년이 됐을 나이지만 당시 주말이면, 중.고등학생들의 소개팅장소였고

     휴식처였습니다.


     지금의 인테리어는 팥빙수 Bar를 제외하곤 옛날모습 그대로입니다.

     원래는 먹는 테이블이 없었는데, 

     1992~1994년사이에 지금처럼 먹을 수 있는 테이블 확장공사 하였습니다.

     간판은 언제쩍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2002년 월드컵 당시의 간판과 같습니다.


     이성당은 안변했는데 주변은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바로 맞은편에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군산시청 건물이었습니다. 1994년쯤(?)이전하였죠.

     






     군산세관 역시 1993년을 끝으로 신시청 건물로 이전하였습니다.

     

     구 군산세관 건물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구 군산세관 건물은 한국은행본점과 서울역사와 비슷한 르네상스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지붕은 일본식으로 지어졌구요..


     1908년에 지어졌으니 거의 100년이 다 되었네요.. 

     건축당시 벽돌은 벨기에에서 수입된 벽돌을 사용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그외 주변에 월명공원을 비롯하여 피고 진 역사적인 유적지들이 많은데

     이성당은 한결 같네요...


5. 성당의 빵맛!! 그리고 소문에 소문을 거듭한 사건들!!

 A. 업성 보다는 정직함?

  → 개인적으로 이상당의 빵맛은 일품은 아닙니다.   단지 맛이 정직합니다.

     방부제를 넣지 않았고,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으며,, 당일 제조 당일 판매.. 

     무재고를 고수합니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어릴적(90년 초) 일요일 아침 10시 30분경 이성당에 들른적 있는데,,, 

     그게 아침에 간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몰랐는데


     아침에 가보니, 빵들이 모두 따끈따끈 했습니다. 식빵도 뜨거울 정도였구요...

     그런데 입구에 어제 팔다 남은 빵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쪽에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놓아둔 빵들을 본적 있습니다.

     어린마음에도 이 빵집은 참~ 정직하구나~ 라는걸 느꼈었죠...

      (뭐..공짜라 그랬을지도 모르죠.ㅋㅋㅋ)


     이성당의 빵맛은 바로 이 정직함이 아닐까 합니다.(좀 과장됐나?ㅎㅎ)

     뻥치시네~~ 생각하시는 분은 가서 먹어보면 압니다.


B. 될 집은 우연의 일치도 필연으로 다가온다.~


    이성당은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아는 사람은 알고있는 그런 곳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줄지어 빵을 구하는 그런곳은 아니었습니다.


    2010년 군산시청이 지정한 군산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되며 언론에 공개되고

    좀더 알려졌는데,, 


     같은 2010년 말 즈음~...

     드라마 "제빵와 김탁구"에서 "팔봉선생"이 경합 주제로

     "밀가루와 이스트(부풀게하는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빵"을 만드는 주제를 제시합니다.


     당시 말도 안되는 경합이라는 매우 어려운 주제로 구사됐으나...

     이미 2006년에 밀가루와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는 쌀가루로 만든 앙꼬빵이 

     이성당에서는 개발되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나온 빵을 이성당 빵이라고들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성당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우연히 맞아 떨어진것이었죠..  


     이 계기로 이성당은 유명세에 더 유명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 수많은 파워 블로그들의 방문과, 여행사에서도 관광상품으로 소개하며 더더욱 소문나게 되었습니다.


     그뒤, 공중파를 타게 되고 유명세는 더더욱 봇물을 트게 된뒤로 지금의 이성당이 되었습니다.

     여러 잡지에 소개됐고, 100년의 가게~ 에도 소개됐었습니다.(KBS1  2013년 1월에 방송됨)



3. 천메뉴(지극히 개인적인...)

이성당 하면 가장 손꼽는게 앙꼬빵(앙금빵)이라고들 합니다.  


팥이 그냥 팥이 아니라 알갱이가 보이는 정말 제대로된 앙꼬빵입니다..

얼마나 유명한가??  앙꼬빵 속 양념인 팥은 해외 수출도 하는것으로 압니다.

이성당 매출보다 많다는 잡지 인터뷰를 본적이 있는데요,,(맞나?)ㅎㅎ


앙꼬빵의 속재료인 팥을 無방부제 진공팩에 포장하여 유럽, 미주 등 해외에 수출합니다.

이 수출량도 꽤 됩니다.  얼마나 맛나면 수출도 잘될까요?ㅎㅎㅎ


지극히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 맞았던 추천메뉴는 정리할까 합니다.~

추천 메뉴 1 -> 채빵!!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이 야채빵 맛의 변함은 없더라구요.ㅎㅎ

유명 햄버거집 버거 보다 훨~씬더 맛나고 한끼 대용으로도 딱입니다.



추천 메뉴 2 - > 도그!!



몇일전 무한도전에서 핫도그 빨리먹기 게임하는걸 본적 있는데

그때 이후로 자꾸 이성당 핫도그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ㅎㅎ


추천 메뉴 3 -> 빙수

이건 정말 사람 잡을 맛입니다.

어릴적 놀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주말 친구들과 매주 명지서림에 들러, 각자 관심사 취미에 맞는 섹션에 코를 박고

돈주고 사기엔 아까운 컴퓨터 잡지에 빠져 몇시간을 읽던때가 있었습니다.


배고프고 할건 없고 좀더 놀다 집에 가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지 않을때...

바로 옆에 있는 이성당에 들러 친구들과 빵과 팥빙수를 먹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때 먹었던 맛은, 그냥 매번 먹던 이성당 팥빙수 맛이라 그게 정말 맛난건지 별로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다 이정도 맛은 나오는거 아닌가?

그런생각...


집떠나 남의 집 반찬 먹어보고 어머니의 음식 솜씨가 뛰어나다는걸 새삼 느끼는것과 같다고 해야될까요?


그냥 매번 먹던 이성당 팥빙수였기에 그게 맛난것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와이프와 이성당에 들러 먹었던 맛은,

진!짜!! 맛있다잉~ 그게 결론이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크게 기대하고 가진 마세요... 

기대가 크면 괴난 맛난 것도 실망합니다.



추천 메뉴 4 -> 쌀로만든 앙꼬빵(단팥빵이라고도 하지요)

이건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이유는, 그냥~ ㅡ.ㅡ;;


하지만 가장 인기있는 메뉴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제빵왕 김탁구"의 모태라고 하는 빵이기도 합니다.


밀가루와 이스트를 넣지않고 쌀가루로 만든 빵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수천개씩 팔릴정도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입니다.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긴 하는데, 팥빵 하면 달다는 인식이 강해서..

먹어보지도 않았지만 그냥 싫어합니다. 단게 싫어서.ㅎㅎ

혹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거나 맛났다면 리플~~~



추천 메뉴 5 -> 이성당표 아이스크림~


다 똑같은 맛입니다...

그냥 콘 위에 쌓아올린 다 똑같은 아이스크림...

근데 더 우유맛이 찐하고 담백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 좋고

보기보다 양도 많습니다.ㅎㅎ

추천할만한 매우 심플한 메뉴이지요~ㅎㅎ



이 외에도 이성당의 추천할 만한 것들은 많습니다.

곰보빵도 맛있고



야채빵에 이어 쌀 고로케도 매우 맛있습니다. 저는 이 안에 야채가 맘에 듭니다.

밀가루가 아니라 찹쌀을 기름에 튀겨서 그런지 매우매우 쫄깃쫄깃합니다.

대신, 야채빵보다 칼로리는 이게 매우 높습니다.ㅎㅎㅎ



끝으로.......


성당은 군산의 명물임은 분명 맞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너무 유명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무조건 줄을 서지 않고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천천히 구경하며 빵을 먹고 구입하고 그러고 싶은데

난장판 시장통 한가운데 같습니다....



빵집 사장도 어쩔 수 없겠지만,

밀리는 인파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짜증만 안고 떠날까 걱정반 안타까움 반 드네요...



더군다나 이건 뭐 중국인들도 아니고,,, 새 빵이 나왔다 하면

벌떼처럼 몇초만에 싹쓸이 해버리니... ㅠㅠ

빵나오는 시간맞춰 가지 않으면 먹을빵도....

구하고 싶어도 살만한 빵도 많지 않습니다.



최근, 서울에 분점도 내고, 롯데百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부터 대기시간 40분 ㅡ.ㅡ; ㅋㅋ 

그런데 조기 마감.ㅋㅋ 장난하냐!! ㅡ.ㅡ;;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4월 15일~20일까지 초대전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뉴스를 통해 홍보를 했는데 첫날 찾은 인파만 2000명이 넘었습니다.


단돈 1200원 하는 앙꼬빵이지만,  1시간40분을 기다려 구입해야만 했고

단순이 이 빵만 고객들이 사는게 아니라, 백화점을 돌며 추가 매출을 유도할 수 있기에

이성당의 명성은 서울에서도 자자한가 봅니다.




이성당 빵집 가는길~

승용차(네비게이션) : 이성당~ 검색.ㅋㅋ (최신 네비 아니면 할말 없어요.ㅋ)

대중교통 : 일단 군산까지 알아서 갑니다

(강변터미널, 강남 호남선 기타 지역은 대부분 하루 2,3회 운행하는걸로 압니다.)

도보 : 걸어서 서울에서 출발시... 보름안에 도착합니다.ㅎㅎ

         되돌아 갈때 빵 엄청 구입하셔야 할겁니다. 배고플때 먹으며 올라가야 하닌까...

비행기 : 제주도 -> 군산공항 도착 후 택시 타고 이상당~ 외치시면 됩니다.... 약 12,000원 나옵니다.



주차공간 : 구시청 바로 뒷편에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500원, 1000원 아깝다고 생각 마시고 신호등 사거리 앞에 불법주차는 미덕이 못됩니다.


주변볼거리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월명공원, 해망굴... 그리고~ 내가 자주가던 pc방.ㅋㅋ


주변먹거리 : 빵,,, ㅡ.ㅡ;; 빵집에서 실컷 빵드시고 뭘 또 먹거리 찾으세요.ㅎㅎ





외 군산의 명물...

- 준공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군산 개복교회... 지금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규모도 꽤 큽니다.

- 복성루 - 짬뽕 최고!!

- 서원반점 - 간짜장, 잡채밥의 종결자~

- 금강하구둑 - 바다를 막고 육지로~

- 한주옥 - 간장게장 끝판왕~

- 박대 - 군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선

- 중동호떡 - 이성당은 68살?  중동호떡은 69살...  (2013년)69년된 호떡집.

- 은파유원지 - 남녀 연인이면 꼭 가봐야 할곳. 특히 벛꽃필때, 가을 낙옆 떨어질땐 자지러 집니다.ㅎㅎ



군산엔 2~30년된 상가는 매우 많습니다. 전통이라고 자랑할것도 없습니다.

지금 울 아버지님이 운영하시는 곳도 37년쯤 됐습니다.


일반 식당, 종교시설, 양장점, 세탁소, 카메라 수리점, 전파사 등등 같은 곳에서 

전혀 유명하지 않지만 쓰러져가는 간판달고 최소 4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매우 많지요. 

시골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